대표상권 시리즈 80           부활을 꿈꾸는 광복/남포상권            - 부산롯데월드호재와 경기회복을 기다리며 내실을 다지고 있는 대형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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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지역의 배후소비세대는 상권영역바깥지역에 풍부하게 포진되어 있습니다.

[부산 광복동 상권 설명] 택지지구를 기반으로 한 두터운 배후세대와 원활한 교통여건, 관공서나 금융기관 등 집객시설의 유치로 성장하고 있는 신흥상권들에 밀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다수 도시들의 구도심상권이 고전하고 있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이처럼 신상권에 자리를 내주고 하락세에 접어든 전형적인 구도심상권으로 분류되는 곳이 바로 광복동/남포동상권이라 할 수 있다.      90년대 초반까지 수십년동안 명실상부한 부산 최고의 상권으로 자리매김했던 남포동,광복동은 옛 부산시청에서 구 미화당백화점(현 플러스플러스 아웃렛쇼핑몰)을 지나 국제시장까지 이어지는 부산상권의 중심지였다. 항구도시 부산의 관문인 부산항과 100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부산역, 자갈치시장, 국제시장을 끼고 있는 입지조건에 항구를 중심으로 형성된 주택가를 배후에 두고 있고 백화점, 극장가, 유흥가가 모두 자리잡고 있어 부산 전체를 아우를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부산시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이곳을 대체할 만한 상권이 생성되지 않았고 대형유통시설도 많지 않았던 90년대 이전까지는 판매/쇼핑을 위해 갈 수 있는 유일한 곳이 광복동상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80년대를 거치면서  지하철개통이라는 호재도 있었으나 공업화와  도시영역확대로 인한 도시외곽지역의 인구증가 등으로 부심권이 발달하기 시작하고 이때부터 지리적으로 부산의 중심부에 위치한 서면상권 등이 유리한 교통여건 등을 바탕으로급부상하면서 부산의 상권지도가 복잡하게 그려지기 시작했다.  광복동상권에 있어 가장 결정적인 악재는 외환위기였을 것이다. 98년에는 시청마저 연산동으로 이전했다. 이후 광복동의 랜드마크인 광복로, 신창로, 창선로의 의류/판매상권이 경기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부산시내 곳곳에 대형할인점들이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좀처럼 회복세를 타지 못했다.     보다 최근에는 과거 부르는게 값이나 다름없었던 점포시세는 온데간데 없고 패션브랜드의 철수에 따른 업종혼재와 매출부진속에 쉴새없는 임차인교체와 점포공실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나마 창선로와 극장가를 중심으로 일부 외식프랜차이즈 매장들이 어느정도 선방해 주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이다. 이와 같은 어려움 속에서 현재 이뤄지고 있는 광복로 정비사업 등 상권의 부활을 위한 노력과 함께 아시아 최고층높이로 지어질 '부산롯데월드'가 남포동역삼거리 바로 앞에 있는 옛 부산시청자리에 들어서기로 확정되어 현재 공사에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위락시설, 백화점, 호텔의 연이은 개장에 따른 남포동/광복동상권의 재활성화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광복동일대 상권의 교통여건은 부산의 전형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는 도로사정의 열악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지하철 남포동역과 자갈치역이 있지만 차량통행의 어려움은 분명히 개선되기 힘든 부분이다. 특히 창선로와 국제시장 일대의 좁은 도로는 낮시간대에도 소통이 힘들고 광복로는 현재 공사로 인해 일방통행만이 가능한  상태이다.     광복동상권은 워낙 다양한 색깔을 갖고 있는 상권이기에 각각의 섹터를 모두 언급하기는 힘들 정도이다. 메인에 해당하는 광복로, 국제시장 앞으로 이어지는 창선로, 창선파출소에서 부산근대역사관 방향의 북쪽으로 이어지는 신창로 일대가 핵심이며 그밖에도 창선로와 신창로의 이면골목에 위치한 보세골목, 먹자골목 등과 아직까지 건재한 국제시장, PIFF(부산국제영화제)광장주변, 자갈치역일대 상권들이 모두 광복동상권에 포함된다.      용두산공원의 남단에 해당되는 광복로는 서울로 말하면 명동중앙로에 비할 수 있는 대형의류매장의 밀집지역이다. 의류경기가 침체되어 있는데다 롯데백화점이 있는 서면상권으로 소비층의 상당부분을 뺏긴 상태이지만  여전히 이곳에는 신규브랜드와 유명캐쥬얼브랜드 다수가 입점해 있다. 최근에는 도로공사로 유동인구 자체가 급감했지만 간판문화개선사업 등 자구적인 상권활성화대책들이 실행에 옮겨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광복로, 창선로, 신창로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신창로 역시 여전히 의류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점포임대료의 하락에 따른 노브랜드와 보세의류점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새부산예식장 뒷편의 이면에는 아예 오래된 보세골목이 존재하고 있다.      광복로와 신창로가 의류경기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창선로는 극장가와의 인접성 및 외식프랜차이즈의 개설가능지역이라는 장점을 등에 업고 선전을 펼치고 있다. 10대,20대 취향의 캐주얼브랜드는 물론, 파리바게뜨, KFC, 맥도날드, 피자헛 등 굴지의 1군 프랜차이즈매장들이 각축전을 벌이듯 창선로에 자리잡고 있다. 서면, 부산대, 해운대 등 각 상권마다 영화관이 개관하여 수요층이 분산되었지만 남포동극장가의 명성을 아직 어느정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자갈치시장을 마주보고 있는 자갈치역 대로변과 7번출구에서 극장가로 이어지는 거리에도 풍부한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한 외식브랜드들이 다수 입점해 있다. 특히 베니건스, 아웃백, 빕스 등 패밀리레스토랑이 모두 이 일대에 입점해 있다.     광복동 주변에는 먹자상권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가운데 PIFF광장과 국제시장 세명약국골목에 위치한 좌판음식점들이 눈에 띄며 젊은층이 즐겨 찾는 먹자골목 역시 창선로를 중심으로 이면에 형성되어 있다.      이밖에 국내 수산시장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자갈치시장은 시장현대화사업으로 새단장을 마친 상태이며 역시 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제시장은 지금까지도 1~6공구까지 가전제품, 의류, 신발, 잡화, 문구, 기계, 공예품 등 다양한 품목이 취급되는만큼 규모만도 상당하다.  이처럼 광복동, 남포동상권은 다른 도시의 어떤 상권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다양함과 흥미거리들을 항구도시라는 특수성과 인구 3백7십만의 대도시다운 배후수요안에 가지고 있는 상권이다.    서면상권에 선두자리를 내주면서 과거의 영화를 그야말로 과거에 묻어버릴지, 아니면 부산롯데월드라는 외부적 호재와 자구적인 상권활성화노력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다시 부산의 대표상권으로서의 자존심을 되찾을지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상가뉴스레이다 (www.sangganews.com) 레이다경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