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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청계천의 두 얼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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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원 연구위원 |
작성일 |
2005-10-07 0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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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청계천의 물길이 개통되면서 청계천은 새로운 상업, 문화의 거리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과거 무질서했던 청계천변은 기존 건물들의 새 단장과 함께 유럽식 노천카페등이 자리를 대신하며 일대 상권의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유동인구가 급증함에 따른 상가의 매출과 시세도 동반 상승하고 있어 청계천 특수는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청계천 복원에 따른 최대 수혜지는 종로와 청계천을 잇는 광교 부근으로 땅값이 평당 1억원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동대문 패션타운과 인접한 청계천 6가도 청계천의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이 지역 역시 평당 1억을 호가하고 있다.
목에 따라 수억원의 권리금이 붙은 상가도 있다.
이는 청계천 효과가 급속도로 빠르게 번지고 있슴을 대변해 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청계천은 극히 대조적인 모습도 보이고 있다.
청계천 특수에 신바람은 커녕 청계천 3~5가에 집중되어 있는 공구상가업체 상인들은 위기감에 안절부절이다.
청계천 일대 급증한 유동인구와 공구상가와의 활성도는 전혀 무관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도로가 협소해지면서 화물의 상하역 작업이 불편해지고 업무와 관련없는 인구 유입으로 주차공간활용은더욱 어려워졌다. 더군다나 주5일제로 주말과 휴일은 청계천을 구경나온 인파로 인해 거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다.
이곳의 상가시세는 다른지역 못지 않게 올랐지만 임대료는 제자리 걸음 또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가 청계천변을 재개발하면서 이 일대 공구상가와 기타 의류 도,소매점을 송파구 문정동에 조성될 ‘동남권유통단지’에 이주시킬 계획을 세워놓았지만 정작 상인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이주대상인 청계천 주변상가 약 5만여 업체중 약 6,000여개 업체만이 이전 의사를 밝힌점으로 보아 상인들의 심정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공구상가들의 장지동 이전 동의가 저조한 이유는 도,소매가 동반 이전하지 않으면 업종 특성상 활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업체들의 새 이전지인 장지지역의 토지보상이 미뤄지면서 착공 시기가 늦어지자 상인들의 불신이 팽배해진탓도 있다.
설령 장지동 동남권유통단지로 이전을 한다 손치더라도 상권형성시기는 적어도 3년 이상을 내다봐야 하기 때문에 애써 이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업체들의 공통된 의사다.
청계천 물길이 열리면서 이처럼 관계자들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분명 청계천은 시간이 흐를수록 유동인구의 증가에 따른 상권의 활성도는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공구상가 상인들의 끊이지 않는 볼멘 목소리는 또 다른 쟁점으로 남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상가뉴스레이다 레이다경제연구소>
박대원 선임 연구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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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시장 동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