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가로수길이 새로운 상권 중심지로 주목 받고 있다. 그리 크지 않은 상권이지만 날이 갈수록 이 길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신사동 가로수길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상권에 문화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음식점이 있는 이태원의 외국인 거리나 인디 문화로 대변되는 홍대 부근의 피카소 거리, 예술적이면서도 고아한 분위기가 배어나는 삼청동 등과 색깔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에는 다양한 의류 브랜드를 취급하는 상점들, 이국적인 분위기의 카페, 퓨전 스타일의 음식을 파는 음식점, 가구와 인테리어 제품을 판매하는 곳, 와인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가게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뉴욕이나 유럽의 골목 하나를 옮겨놓은 듯한 이국적인 느낌이다.

미니멀·이국 정취· 앤틱 스타일이 공존하는 트렌드 거리로 우리나라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만큼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자체 경쟁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단지 물건을 사기 위해서 소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사동 가로수길’이라는 장소만으로  찾고 싶어지는 거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스타일들이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문화적 분위기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돈 들여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거리의 분위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상권자체가 ‘트렌드’와 ‘문화’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매력으로 이곳을 찾는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고 그에 따라 상권도 활성화되고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만의 장점

신사동 가로수길의 장점은 크게 2가지로 나눠질 수 있다. 그 첫 번째는 가로수길 상권의 주고객층의 탄탄한 소비력이다. 소비력 강한 압구정 여성고객층과, 인근 신사동 주변 직장인들 수요가 주 고객층이 된다. 압구정과 청담동 일대의 상권과는 또 다른 코드의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은 이들 고객층이 만족할만한 문화적 요소까지 충족시켜주고 있다.

두 번째는 가격적인 경쟁력이다. 처음 가로수길에 디자이너 숍이 자리를 하게 된 이유는 청담동의 매장 포화 상태가 너무 높은 임대료 때문이었다고 한다. 현재까지도 가로수길은 청담동보다는 다소 낮은 임대가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가로수길의 30평 기준 임대료는 보증금 5000만원~1억원선 월세 500만원선. 실매물 조사한 결과 현재 옷가게 자리인 12평형 1층 점포가 보증금 2500만원 월세 180만원 권리금 1억5천만원선으로 권리금의 비중이 높았다. 15평형 보증금은 2000만~4000만원선으로 가격이 그다지 높지 않지만 권리금 형성가격이 높은 편이다.

현지 중개업소는 “가로수길 일대 의류매장 자리를 찾는 이들은 하루에도 4~5팀이 다녀갈 정도로 매물이 귀하고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의 미래는?

앞서 설명한바와 같이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은 단지 물건을 사기 위해서 소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사동 가로수길’이라는 장소만으로  찾고 싶어지는 거리가 되었다.

다양한 스타일들이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문화적 분위기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돈 들여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거리의 분위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거리가 바로 ‘문화’와 ‘트렌드’가 된 것이다.

소비중심의 상권이 대규모 상권이 아닌 소규모 상권으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해 특정층이나 매니아를 형성시키고 있다.

위치적인 특징이나 상권의 특징상 수요층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상권자체의 확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소규모 상권으로서 탄탄하게 그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은 삼청동과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른 독특한 특징을 가진 상권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