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상권에는 불황이 없다는 말이 있다. 경제 불황과 소비위축에도 대학가 상권 소비의 주체인 젊은 세대의 씀씀이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생겨난 말이다. 그만큼 창업자들이나 상가투자자들에게는 대표적인 투자처로 꼽히는 것이 바로 대학가 상권이다.

대학가 상권은 일반적으로 역세권 상권화 함께 형성되다보니 유입되는 인구가 많은 것은 물론 상권 자체의 규모도 크다.

대학가 상권의 장점은?

대학교 상권은 유동인구가 많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상가로 고객이 유입되기 좋은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또 상권의 유효 영업일수가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신촌-홍대 같은 대표적인 대학가 상권은 학기가 진행되는 중에는 평일에는 학생 수요가 대부분이지만, 방학이나 주말에는 직장인ㆍ일반 소비자들이 이곳을 찾는다. 오피스 상권이 주5일제로 인해 주말에 매출이 급감해 것과 비교하면 큰 장점일 수 있다.

대학교 상권에 점포들은 주중과 주말을 나눠서 대학생과 일반인 대상으로 장사를 할 수 있다는 수요층의 다양성이 돋보인다. 또 대학교가 들어서 있다 보니 문화시설도 많이 들어서게 되는데 이는 상권내 인구 유입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대학가 상권에서 주의할점은

대학가 상권은 사실상 장점만큼의 단점을 가진다. 유동인구가 많고 입지가 좋은 만큼 임대료나 권리금이 비싸지만 직장인을 주 타켓으로하는 상권에 비해 판매업종의 객단가가 높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비싼 임대료를 내지만 이윤이 적은 상품을 판매해야하며 유동인구는 많지만 유효고객은 적은 경우도 많다는 것.

또 트렌드 변화가 빠르다 보니 유행 따라 짧은 시간에 퇴출당하는 업체들이 많고, 아이템 변화가 심해 위험부담이 크다. 유행하는 업종이 우후죽순 들어서다 하나둘 문을 닫고 새로운 업종이 상권을 도배한다. 이런 빠른 유행은 초보 창업자들은 특히 이렇게 빠른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울뿐더러 유행의 막바지에 있는 업종을 창업할경우엔 막대한 손해를 보기 쉽다. 

물론 대학가 상권에도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업종이 박리다매형 판매가 이뤄지거나 독특한 아이템으로 승부하는 이색산업이 유망하다.

여대 상권만의 특징

대학가 상권중에서도 여대 상권은 더욱 소비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유행에 민감한 여대생들이 의류나 악세사리 구매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여성 고객들이 주 고객이 되는 의류판매점, 악세사리가게, 미용실 등이 상권의 절반이상을 이루고 있다.

또 스타벅스, 커피빈 등 유명 테이크아웃 커피점이나 샌드위치 가게 등 젊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트랜드 업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음식점도 소규모이지만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점포들이 대세로 일반 대학가의 음식점보다 객단가도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대 상권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영업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판매점은 낮에 주력하는 상품이 대부분으로 밤늦게까지 하는 아이템들은 경쟁력이 없다. 대표적인 여대상권인 이화여대 상권은 낮에 비해 밤에 소비활동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여대생들의 소비는 주로 학교정문 앞쪽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정문에서 지하철역으로 이동하는 동선에 입점하는 것이 성공 창업에 기본 발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