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려는 초고층 빌딩들이 차례로 건설되고 있는 가운데 상가시장에는 몸집을 키운 메머드급 상가들이 앞다퉈 분양시장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건축시장에서는 용산의 서울드림타워, 상암 랜드마크타워, 송도 인천타워, 잠실 제2롯데월드, 서울숲 글로벌비지니스센터, 부산 롯데타워, 해운대 관광리조트, 해운대 솔로몬타워 등의 100층 이상되는 마천루들이 전국의 스카이라인을 바꿔놓을 전망이다.

이와 같이 건축시장이 전반적으로 층고전쟁을 벌이는동안 상가시장은 규모를 키워서 분양시장에 출격할 태세이다.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될 메머드급 상가들의 분양은 규모의 경제를 통한 상가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미 일반 분양을 실시한 가든파이브는 연면적 820,300㎡, 지하5층 ~ 지상11층 규모의 복합몰로 2008년 말 완공되었으나 고분양가 등으로 인한 입점율 저조로 수차례 개장을 연기해 왔다. 그러나 26일 라이프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12일 마감된 라이프 상가 분양결과 약 55%가 주인을 찾았으며, 뉴코아아울렛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대형마트들의 입점도 예정되어 있다고 밝혀 올 초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다시금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탄신도시에 세워지는 메타폴리스는 두 개 블록을 합쳐 총 연면적 465,268㎡, 지하6층 ~ 지상60층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그 중 상가 면적은 146,772㎡로 지하2층 ~ 지상4층의 A블록과 지하1층 ~ 지상4층의 B블록이 현재 임대분양방식으로 분양 중에 있다.

메타폴리스가 들어서는 지역은 삼성전자 등 인근에 직장인 수요가 많으며, 지하철 1호선 서동탄역의 신설과 2016년 일산 킨텍스 ~ 동탄신도시 간 GTX(수도권 광역 급행철도)건설 등이 예정되어 있어 수도권 접근성이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양재동 파이시티 경우 현재 화물터미널 부지에 총 연면적 775,189㎡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양재 파이시티의 상가 면적은 294,658㎡로 부지 중앙에 지하1층 ~ 지하2층의 쇼핑몰과 부지 하단부에 백화점이 자리잡을 예정이다.

판교역이 인근에 들어설 계획인 알파돔시티는 판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 내 연면적 1,216,000㎡ 규모의 건물로 지어질 예정이며 지하7층부터 지상 20층까지 들어선다는 계획이다.

2010년도 이후 규모가 큰 매머드급 상가들이 본격적으로 출현하게 된 이유는 2009년 말부터 시작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메머드급 상가들 대부분이 택지지구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해당 상권에 대한 선취매효과를 누리려는 시도로도 풀이된다.

향후 상가시장은 이처럼 메머드급 상가가 잇따라 출현하면서 규모의 경제원칙에 따라 규모가 큰 상가 주변으로 신흥상권이 생겨 지역적 상권 이동현상을 보일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메머드급 상가는 자본 조달 및 PF등의 자금적인 문제로 사업기간이 다소 지체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투자자들로서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특히 상품별 상권 활성화 여부에 많은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