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상반기는 유럽발 재정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유명 상호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는 등 재테크적으로 우울한 소식이 많은 시기였다.

이러한 분위기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부동산 시장 역시 뉴타운개발 취소 등의 뉴스가 전해지며 투자 분위기가 가라앉은 모습이었다. 여기에 오랜 침체국면을 반전시키기 위해 각종 부동산대책들이 발표되었지만 현재까지 뚜렷하게 활성화된 장면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중 상가시장도 올 상반기에는 비교적 조용한 국면을 이어갔다. 그렇다면 2012년 상반기 상가시장 관련 뉴스로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신규 LH상가, 상반기 중 118개 공급되고 94개 낙찰돼

올 상반기 신규 LH상가는 총 118개가가 입찰돼 이 중 94개가 낙찰되면서(최초입찰기준), 대략 80% 정도의 낙찰공급률을 기록했다. 특히 6월에는 인천 가정·김포 한강 등의 지역에서 나온 신규상가 35개가 모두 최초 입찰에서 낙찰되며 무더위속 입찰열기를 보여줬다. 이는 상가분양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서도 LH상가에 대한 관심도는 비교적 높았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올 상반기 LH상가 입찰결과는 지역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는데 서울 강남·서초, 인천 가정 등의 지역이 100% 낙찰을 기록한 반면, 일부 지역은 적지 않은 상가가 유찰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전체적인 신규 LH상가 공급량 역시 많은 편은 아니었다.

자영업자 수, 거침없는 증가세 보여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자영업자 수는 약 584만 6400명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11월 600만 2800여명을 기록한 이후 무려 42개월 동안의 기간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소비심리 상승세가 명확치 않은 상황에서 이처럼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데는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퇴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영업자의 증가 속에서 창업 시장에서는 본사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형 창업이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그간 이 과정에서 과도한 인테리어 요구나 무절제한 가맹점 개설으로 인한 불만사례도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모범거래기준’을 내놓기도 했다.

SSM·대형마트 의무휴업제 도입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SSM과 대형마트에 대한 의무휴업제 도입이 상가시장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계약기간이 길고 활성화효과가 커 상가분양 시장에서 우수 임차인으로 통했던 SSM과 대형마트는, 강제휴무제 도입 이후 임대인기도 측면에서 선호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기업 참여상가 & 적극적 마케팅 제공상가 공급 잇따라

올 상반기 주상복합 상가들을 위주로 대기업이 시공·시행을 맡은 물건들이 적지 않게 공급됐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대기업이 단순히 시공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시공·시행을 겸하거나 분양 후 관리에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상업시설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 상가투자자들이 지역 이름값보다 조건을 따지는 실리주의적 경향을 많이 보이면서 할인분양·렌탈프리·임대수익률 보장 등을 내세우며 적극적 마케팅을 펼치는 현장들도 여럿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상가시장은 전반적 시장위축 분위기 속에서 상가시장도 정적인 느낌이 강했다고 볼 수 있다. 금년 하반기 상가시장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증가되는 가운데, 분당선 연장선·수인선 등 신규개통역 주변과 최근 입주가 이뤄지고 있는 신도시들의 상권형성 여부 등이 상가시장에서 일정부분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하반기에 공급될 예정인 LH상가 역시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각종 마케팅을 펼치는 상가들 중에서는 실질적인 조건에서 메리트를 가진 현장들이 선호도 획득에 있어 유리한 모습을 보이리라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