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명칭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바로 지난 7월 24일 개통된 9호선 역사에 입점한 상점들의 이름을 나열한 것이다.
9호선 21개 역에 자리잡은 ‘뷰티플렉스’는 화장품 전문점이며, ‘퓨얼리’는 유기농 아이스크림, ‘댑’은 속옷매장, ‘다이소’는 균일가격에 판매하는 생활용품점, ‘프시케’는 악세사리 전문점이다.
과거 ‘OO순두부’, ‘OO의류점’ 등 일반인이 바로 해당 상점의 업종을 파악할 수 있는 상호와 달리 최근에는 직접 해당 상점에 가보거나 인터넷, 지인을 통해 알아보아야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상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강남구청역 부근 주상복합건물 브라운스톤 레전드의 이상현 본부장은 “최근들어 상호가 익숙하지 않은 업소들의 상가 입점문의가 늘고있다. 브라운스톤만 하더라도 소노야, 파파로티, 구스티모 등이 입점해있는데 이들 업소들은 일반인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지만 고객 충성도가 높은 편이어서 분양하는 입장에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상가뉴스레이다(www.sangganews.com)의 선종필 대표는 “비교적 최근에 개통된 9호선에 입점한 상가들을 통해 최근 업종과 상호의 흐름을 어느정도 읽을 수 있다”며 “과거 편의점 등에 한정되었던 지하철 입점상가가 발관리점, 건강용품점, 전문음식점 등으로 폭을 넓힌 것을 알 수 있으며, 상가투자나 예비 창업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점포권리금은 회복되는데 보증금 여전히 하락세 왜?
최근 영업권 보상비성격의 일회성 점포 권리금이 미국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회수가능한 임대 보증금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점포 권리금은 금융위기로 실물경기가 얼어붙기 이전인 2007년 1억1090만원에서 2008년 잠시 주춤하다 2009년 1억1060만원으로 사실상 회복수준에 이르렀지만, 임대 보증금은 2007년에 비해 6.91% 낮은 수준인 4715만원으로 조사되었다.
상가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점포 권리금은 경기 동행지표에 성격을 띄는 반면 임대 보증금은 후행지표의 성격을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따라서 경기가 회복 국면에 있을 때는 소비 증가에 따라 점포 수익이 살아나고 이는 자연스러운 권리금 인상으로 연결되지만 경기 후행지표인 보증금이 인상되려면 경기가 일정 부분 살아난 후 점포를 구하는 창업자가 늘러나야 가시화될 수 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30만명 이상이 창업 대기수요로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 창업시장이 살아나면 보증금도 회복될 것"으로 조언했다.
가든파이브 1년째 나홀로 장사
가든파이브 리이프단지는 통유리창에 높은 천장, 대리석 바닥까지 백화점 못지 않은 화려함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화려함이 무색할 정도로 내부는 텅 비어있다. 리빙관 6층 한가운데 부스도 간판도 없이 피혁매장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6개월째 혼자 장사를 하고 있고 툴관 2층 공구.산업용재 쇼핑몰도 D구역50개 점포중 5곳만 영업을 하고 있다.
청계천상인 6097명중 분양계약을 한 상인은 2376명, 이중에서도 입점한 상인은 296명에 불과하다. 서울시는 분양 및 입점을 늘리기 위해 전매제한단축, 대출이자 인하 등 조건을 완화했지만 여전히 싱인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인들이 입점을 꺼리는 이유는 높은 분양가와 상권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것에 대한 위험부담때문으로 일부상인들은 하남시로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한 상인회장은 분양가인하, 관리비 및 이자보전 등이 요구하기도 했으나 SH공사측도 더 양보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든파이브는 SH공사가 송파구 장지동 일대 12만 1213㎡부지에 연면적 82만여㎡ 총 점포수 8,360개 규모로 1조3천여억원을 들여 지난 2008년 조성한 동남권 최대 유통물류단지다.
성남 재개발.재건축 좌초위기
경기 성남시의 도시개발사업이 또 다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현재 성남 대부분 거주지역에선 지표면부터 45m이상 건축물을 질 수 없는 고도제한지구로 묶여있는 상황에서 지난 7일 행정안전부가 고도제한 완화를 밝힌 지 이틀 뒤인 9일 국방부가 뒤집고 나섰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해당 지역에 용적률을 제대로 적용할 수 없어 사업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상업지역 재개발 방식인 도시환경정비사업에서 높은 용적률을 이용해 랜드마크를 지어야 하지만 현 실정에서는 낮은 건축물을 고밀도로 지을 수 밖에 없어 애를 먹고 있다. 실제로 도환중1구역의 상업지구는 정해진 용적률의 400% 정도밖에 적용 받지 못하고 있어 3년전 개발예정지로 공표된 뒤 정비구역 지정조차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재개발예정지 지분가도 개발 호재가 나오면서 3.3m²당 3,000만원 선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3.3m²당 2,200만원 선에서도 매수자가 없어 거래가 얼어붙어 있다.
성남시는 성남구도심의 주거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문제이지만 국방부의 처분이 나올때까지는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방부가 현재 용역작업을 진행중으로 연내 고도제한 해제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범위가 얼마나 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말도많고 탈도 많은 송도 상업용부동산
올 초 뜨거운 감자로 화제몰이 되었던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송도 내 상업용 부동산은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다.
이는 몇 년간 공급해온 물량마다 높은 분양 경쟁률을 기록했던 초기단계와는 다르게 메머드급 상업시설 들이 수급자간 분쟁에 시달리고 있고 현재 저조한 분양률은 물론 준공후 입주율이 2%밖에 안되는 현실에 놓여 있다.
또한, 송도 신도시내 각종 상가마다 근린생활서비스업종 이외의 기타 다른 업종은 찾아보기 힘들어 졌으며, SK건설이 추진키로한 송도 투모로우시티 주변 상업오피스 개발마저도 사업성문제로 중도포기한 상태이다.
이와같이 지난해 인기상품이었던 상업오피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관심이 떨어진 상태에서 신도시 상권과 관련된 현실적인 단계별 세부계획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올해 지역별로 희비가 교차된 상가시장은 내년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와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심리등 각종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가운데 지역간 양극화현상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