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1층 상가 주인은 '약국'
비싼 상가 점포에 독점 입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분양가가 가장 비싼 1층 출입구 옆 점포를 분양하기 위해 시행사들이 독점 업종 구성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입점 후 상황이 달라질 경우 분쟁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분양가가 비싼 상가 1층 점포의 상당수가 독점계약 조건을 내세우며 약국으로 분양되고 있거나 추진예정이다. 현장 관계자는 "병원클리닉만 입점이 된다면 독점계약 조건으로 쉽게 분양 될 수 있고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기 때문에 약국보다는 병원클리닉을 입점 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귀띔했다. 이 때문에 병원클리닉으로 입점 업종을 채우기 위해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비용적인 지원을 해주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병원들을 유치하는데 드는 상당한 비용을 독점계약권을 갖는 약국이 충당하는 구조이다. 그리고 분양가에는 독점 운영권은 물론 병원 유치에 필요한 각종 마케팅 비용이 포함 되어 있다.
이 때문에 약국 점포를 분양받으려는 투자자나 임차인이 해당 비용을 자진해서 납부하는 것이 관행처럼 굳어지고 있다.
특히 약국을 운영하기 위해 분양받은 분양주라면 독점계약이라는 조건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에 홍보, 인테리어, 병원 지원비용 등 자릿값에 따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하는 것이다.
병원처방전이 주 수입원인 약국입장에서는 병원클리닉도 폐업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병원 위주로 입점하는지, 독점 약국인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갈곳 잃은 `부동산 머니` 상가로 몰린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아파트가 경매시장에서 인기를 잃으면서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가 경매시장에서 점점 `귀하신 몸` 대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경매시장에 나온 상가 물건은 총 1만3361건으로 조사를 시작한 2001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물건이 부족하다 보니 경쟁률이 올라가고 낙찰가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상반기 상가 낙찰률은 26.3%로 200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였고 또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61.5%로 2003년(63.5%)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고 한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장기 불황에 갈 곳을 잃은 부동산 투자금이 상가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장사가 잘돼서 상가 몸값이 오른다기보다는 경쟁 상대인 아파트와 오피스텔에 비해 그나마 사정이 낫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면 상가는 지역별로 다르지만 목 좋은 곳은 수익률 10%를 올리는 곳도 있다. 급매로 나온 상가를 싼 가격에 잡으면 오피스텔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시세차익도 노려볼 만하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상가는 급매물을 싼값에 잘 잡으면 수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급매가 많이 나오는 불황 상황에서는 오히려 인기를 누릴 수 있다"며 "이 때문에 경매로 넘어가는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차 전시장 있는 그 곳…지역 상권 좌우하는 '핫플레이스'로
수입차 전시장이 지역 상권을 좌우하고 있다. 포화된 서울을 떠나 수입차 브랜드들이 지역으로 진출하면서 비수도권에 주요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수입차 전시장은 일반 사무실 건물에 비해 바닥부터 천장까지 높고, 전면이 통유리로 돼 있어 깔끔한 인상을 주고 야간 조명도 화려해 소형 간판이 난잡하게 붙어 있는 복합상가들보다 야경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수입차 구매자들이 소득이 높고, 전시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다 보니 상권 형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며 "전시장 내·외부 디자인이 고급스러운 것도 주변 상권에 득"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차 업체들도 서로 모여 있는 게 판매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자연스레 '수입차 거리'가 만들어진다. 고가의 자동차를 사기 위해 전시장마다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점에서 브랜드들이 모여 있을수록 많은 소비자를 끌어모을 수 있기 때문에 서울·부산 등 대도시는 물론 강원도·제주도까지 수입차 거리가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부산판 여의도, 상가 첫 공급…분양 성패에 '이목'
부산에서 '작은 여의도'로 개발 중인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도 처음으로 상가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분양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낡은 주택과 점포밀집지역 사이로 공사가 한창인 초고층빌딩이 우뚝 솟아있는 이곳에 부산 금융 중심지로 개발되고 있는 혁신도시 현장에는 부산의 여의도를 표방하며 애당초 289m의 랜드마크 건물을 서울의 63빌딩을 본뜬 63개층으로 설계했다.
부산국제금융센터 63빌딩이 완공되면 한국거래소와 캠코 등 9개 금융공기업과 공공기관이 내년 이전하게 된다. 이 빌딩 바로 옆에 들어서게 되는 쇼핑몰은 96개 점포로 구성되어 있는데부산국제금융센터 63빌딩 입주에 맞춰 내년 8월께 문을 열 예정이다. 이 쇼핑몰 분양가는 3.3㎡당 700만원에서 2000만원대로 책정되어 있다.
분양관계자는 부산국제금융센터 63빌딩에 근무하는 임직원 평균 연봉이 일반 직장인에 비해 높기 때문에 객단가나 평균효율이 굉장히 높아 그 어떤 상가보다 확실한 배후상권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금융단지 복합개발사업이 초기 단계인 만큼 상권 활성화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으로 상가정보업체 대표는 복합단지가 3단계로 나뉘어 조성되고 있기 때문에 1단계 개발이 모든 금융단지의 활성화를 의미하고 있지 않아 투자자들은 이 부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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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시장 동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