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 경제포털 :: 매일경제

상가투자 적기는 내년 봄

8ㆍ31 부동산대책 이후 투자자의 눈길이 상가에 쏠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본사가 네티즌 548명을 대상으로 상가투자의 시기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39.1%가 내년 1.4분기를 적절한 투자 시점으로 꼽았으며 내년 2.4분기를 투자 타이밍으로 보고 있는 응답자도 29.7%에 달해 응답자의 70% 가량은 내년 상반기 상가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년 3.4분기를 선택한 응답자는 11.9%, 4.4분기를 투자 시점이라고 보는 응답자는 19.3%에 불과했다.

응답자 대다수가 공급 시기인 내년 3~6월을 투자 타이밍으로 보는 이유는 기반시설부담금 시행 이전에 조기공급량이 몰리면서 선택 요소가 다양해지고 물량적체 소진을 위해 일부의 경우 분양가를 낮출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무용 오피스텔 오름세

최근 들어 주거용 오피스텔 시장은 급격히 얼어 붙는 반면 사무용 오피스텔은 수요층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거용 오피스텔로 넘쳐나던 강남 테헤란로와 도심권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고 있고 한때 몇 억원의 프리미엄이 붙던 물건이 50%이상 웃돈을 내려 내놓는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주거용 오피스텔이 공급과잉 이고 주택으로 간주해 세금부과가 늘어난데다 최근 아파트 발코니 확장 허용이 발표되면서 공간이용이 아파트보다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업무용 오피스텔의 경우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면서 찾는 사람이 꾸준해 매물이 적체 없이 소진되고 있고 임대 수요도 꾸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오피스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자 주거용 오피스텔을 업무용 오피스텔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내년 상가 분양시장 적신호

내년부터 시행될 기반시설부금제와 후분양제로 상가 개발및 분양시장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기반시설부담금 관련 법을 제정, 내년 6월께부터 연면적 60평을 초과하는 신ㆍ증축 건물에 대해 부담금을 부과하게 되면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데다 기본 사업비가 많이 들어 사실상 상가 신축 및 분양이 어려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반시설금 규모가 평균 공시지가의 8~9%선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내년부터 부동산거래 과표 현실화 추진계획에 따라 실제 부담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후분양제도는 연면적 3000㎡이상 규모의 상가에만 해당했지만 기반시설 부담금제는 도심에서 소규모 2~3층짜리 상가 신축은 물론 증축 시에도 적용되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청계천 주변 초강세

청계천이 복원 되면서 물길이 열리고 주변 환경이 몰라보게 달라지면서 이 주변 부동산의 가치도 크게 상승되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분위기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청계천 조망과 복원혜택을 누리게 되는 아파트나 주택은 말할 것도 없고 주변 땅값도 수천만원씩 올랐으며 상가 부지 같은 경우는 평당1억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청계천을 강남-여의도를 연결하는 동북아 금융ㆍ비지니스 허브의 거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오피스빌딩가격 및 임대료등도 동반 상승 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상가시장도 발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동대문일대의 상가 같은 경우 신축은 물론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천계천 특수 잡기에 나섰다.

“짝퉁’ 단지내상가 조심

최근 상가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리자 일부 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내 상가가 '단지내 상가'로 둔갑하고 있다. 상가 유형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단지내 상가라는 표현을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해 투자자들이 헷갈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단지내 상가는 500가구 이상이 모여 안정적인 상권이 형성된 곳의 상가를 말한다.
하지만 150~350여 가구 규모의 나홀로 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 상가도 단지내 상가라고 홍보하는 것이다.
상가 투자경험이 있는 사람은 이들 상가를 구분하지만 초보 투자자들은 주상복합아파트내 상가와 단지내 상가를 같은 뜻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아 이점을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단지 내 상가란 판상 형 아파트내 지원시설을 말하는데 일부 업체는 상가 투자자들의 관심이 단지내 상가로 쏠리자 공급하는 건물 유형을 은근슬쩍 '단지 내 상가'로 포장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