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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펫 자양점 입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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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 미용실 | |
건대입구에 자리잡은 김원장이 추구한 또 하나의 변화는 프랜차이즈 선택이었다. 개인 이름으로 10년 이상 동물병원을 꾸려왔지만 혼자서 오랜시간 경영을 해오다보니 왠지 모르게 경쟁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아온 터였다. 교류가 적은 1인 창업자로서 지내오면서 본사 차원의 홍보나 지원이 매력적으로 느껴진 것도 있었다.
김원장이 프랜차이즈를 선택한 것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높아보였다. “한 4개 정도의 관련 프랜차이즈가 있었는데, 이중 쿨펫이 가장 지점수가 많았고 안정되보였습니다.” 더욱이 규모가 있어서 노하우도 많을 것이라 생각했단다. 보통 음식점 창업시장에서는 처음 자립때까지만 프랜차이즈를 하고 이후 개인이름으로 독립하려는 분위기가 적지 않은데, 애완동물과 관련된 시장에서는 그 반대의 흐름도 이처럼 종종 일어난다고 한다.
자리잡은지 1달여에 불과한 자양점에서 김원장은 만족할만한 성공을 이뤄가고 있을까? 우선 김원장이 담당하는 업무분야는 기본적인 동물치료 외에도 미용, 분양이 있다. 이중 대부분의 매출은 분양과 진료에서 얻고 있다. “아직 단골비율이 70% 정도인데, 근처 유동 인구가 고객으로 진입하는 비율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김원장이 봤을 때 신규 고객비율은 점점 늘어나는 중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김원장이 내세우는 특별 이벤트도 있을까? 정성어린 진료만한 서비스가 없겠지만 김원장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정성스러운 보답품이 있다. 미용이나 분양시 해당 동물에 대해 스파 맛사지를 해주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진료 중 보람된 일도 경험했다. 한국에서 어학강의를 하던 외국분이 어느날 2마리의 길고양이를 데려왔는데 이중 한 마리는 교통사고를 입어 골절이 심한 상태였고 또 다른 한 마리는 이 고양이의 어미였다. 긴급한 상황에 병원을 찾은 고양이는 김원장의 집도로 골절수술이 완료되고 얼마 지나지않아 완전히 쾌유됐다. 이후 고양이 수술을 맡겼던 외국인은 이 두 마리를 모두 미국으로 입양해갔고 최근 현지 사진을 김원장에게 보내왔다. 김원장에게는 마치 자식을 좋은 환경으로 입양시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아무리 동물이 아름답고 좋다고 해도 1년 365일 24시간 일할 수는 없을터. 김원장은 어떻게 하루하루를 꾸며나가고 있을까? 그가 지키는 기본은 주5일을 지키는 것이고, 이를 통해 충분한 에너지를 보강하는 것이다. 일이 좋고 열정이 넘친다고 해서 지나친 업무력을 쏟으면 금새 지치기 때문이다. 평생 오래도록 병원을 유지하고자 하는 김원장은 장기적인 체력안배를 위해 업무시간 안배를 중요시하는 것이다. 그러면 남는 시간들은 어떤 식으로 보내고 있을까? 김원장은 요즘 종교생활에 매진 중이라고 귀띔한다. 본래 종교가 없었지만 수많은 생명을 다루다보니 두려움과 부족함이 느껴졌고 신을 의지하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는 게 그의 말이다.
여기서 애완동물 시장에 대한 원장님의 견해도 들어봤다. 우선, 동물병원에 대한 전망은 무척 밝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그 이유는 수의사자격증이라는 진입장벽 때문인데, 수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6년의 긴(?) 시간을 마쳐야하므로 누구나 쉽게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하지만 애완동물 가게나 미용실은 경쟁이 이보다 치열할 수 있다. 그러나, 장소를 잘 잡아서 최선만 다한다면 이들도 충분히 성공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여기에 동물병원과 애견샵 등은 불황을 덜 타는 편이고 앞으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핵가족이 되면서 1가구 1동물 시대가 펼쳐지는 선진국 모습이 곧 우리에게도 일상화되리라는 분석인 것이다.
또 하나, 동물병원 원장경력 10년이 넘어가는 김원장이 강조하는 애완상식은 무엇일까? 그는 우선 자신이 좋아하는 애완동물을 다른 이들은 싫어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에게는 가족과 같이 소중한 존재이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있기 때문에 최대한 타인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애완동물을 기를때에는 밥 잘먹고 변 잘 보면 건강하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사람과 마찬가지로 정기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소중한 반려동물을 오래동안 지키는 일이다. 김원장은 최소 2년에 1회정도 정기검사를 권유하고 있다.
아직 개를 기르지않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애견종류도 있다. (아직 국내에는 개를 기르는 사람이 고양이를 키우는 인구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애견종류를 소개함) 우선,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지나치게 활동적인 개를 기르면 본인이 힘들기 때문에 순한 시츄나 패키니즈가 적합하다. 그리고 젊은 사람에게는 포메라니언과 말티즈가 기르기 좋은 편이라고 한다.
애완동물 이야기에 열성적인 답변을 이어가던 김원장은 누군가에게 가족처럼 소중한 반려동물을 지키는데 남은 일생을 다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어린 시절부터 가꿔온 꿈을 이룬지 10여년이 지나서도 초심을 잃지않고 발전을 지향하는 자세에서 믿음직한 신뢰가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얼마전 수능을 치룬 수험생들을 위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생명을 존중하고 동물을 좋아하는 예비 수의사 학생들을 환영합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동물을 이뻐할 줄만 아는 사람은 학업 중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실 이런 학생들은 사육사가 더 적성에 맞을 수 있습니다. 아프고 병든 동물도 보다듬고 어떤 상황에서든 포기하지 않으면서 끈기있게 치료할 수 있는 마음가짐의 소유자라면 수의사의 길에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간 시험준비하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번 성공창업인의 주인공은 전문자격증을 보유한 수의사이다. 동물병원은 얼핏 일반 창업과 거리가 멀어보일 수 있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먼저, 대학교 과정을 마치고 수의사자격증을 취득하면 창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어느정도 나이가 중년에 접어든 경우 적지 않은 시간적 투자가 요구되기에 쉽지 않은 선택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법인을 설립한 후 수의사를 고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는 자본적 여유가 있을 경우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역시 만만치않은 선택이다.
수의사가 아니더라도 애완동물관련 창업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은 열려있다. 애견미용이나 애완동물 용품점 등은 굳이 자격증이 없어도 가게를 열수 있다. 물론, 쉽게 오픈할 수 있다는건 진입장벽이 낮다는걸 의미하므로 어느정도 경쟁도 예상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 용품점은 보통 병원보다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홍보하며 매출증진에 나설 수 있다. 물론, 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 지식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동물미용과 동물용품샵의 경우는 특히 단골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므로, 창업 후 만나는 동물들을 가족처럼 대해주는 마음가짐이 성공창업의 지름길이다.
동물에 대한 애정 하나로 청소년기와 청년창업기를 거쳐 현재에 이른 김도균 원장처럼,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볼수 있는게 이 분야가 아닌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