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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를 즐기는 고객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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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과 어울리는 당구대 | |
PC방 가맹점 여러 곳을 운영·관리하면서 이 대표가 계속 생각한 것은 당구장의 프랜차이즈화였다고 한다. 어느 정도 시스템이 잡힌 PC방과 달리 당구장은 개인 사업자 위주로 운영되면서 표준화되지 못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당시 이 대표는 당구장을 제대로 프랜차이즈화할 경우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고 한다. 기회만 엿보던 이 대표는 당구장 시장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었다. 때마침 차유람, 자넷 리 등 스타플레이어들의 등장과 아시안게임 종목채택 등이 이어지며 당구열기가 서서히 되살아나게 됐는데 이에 따라 급격하게 감소했던 당구장 수도 다시 조금씩 늘어나는 상황이었다.
이 대표는 이 시기를 놓치지 않았다. 평소 가지고 있던 당구에 대한 애정과 프랜차이즈에 대한 도전으로 과감히 당구계에 뛰어들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처음 시작한 것은 당구장 프랜차이즈화를 위한 노하우북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 매뉴얼을 제작하기 위해 이 대표는 소위 잘 나간다는 당구장 사장님을 만나 각종 비법을 꼼꼼이 체크하고 다녔다. 내용은 인테리어부터 당구대 구입, 큐관리, 서비스 및 인력 관리까지 당구장과 관련된 것을 총망라했다.
이 중 이 대표가 강조하는 사항 중 하나가 당구장의 인력관리 부분이다. 영업시간이 짧지 않은만큼 1인이 하루 종일 당구장을 지키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아르바이트 등 외부인력의 고용이 필요해지게 되는데 대부분의 주인들이 행하는 채용과정은 지극히 형식적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당구장 운영을 중장기적으로 생각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운영비 중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클 수 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를 감안한다면 단 한 명의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도 소흘히 생각하지 않는게 바람직하다. 이 때문에 ‘masse’에서는 면접시 필요한 매뉴얼까지 노하우북에 비중있게 실어놓고 있다.
이 대표는 “아르바이트나 직원이 남자냐 여자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남자든 여자든 각기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은 손님들에게 보이는 서비스마인드라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외모가 아무리 꽃미남이고 모델 뺨 치는 아가씨라 해도 손님들에게 적극적인 자세로 다가가지 않는다면 오히려 부담스럽기만 하다는 것이다.
당구장 운영비법(?)이 담긴 노하우북과 PC방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면서 터득한 경험은 masse를 성공가도로 이끌었다. 기존에 영업이 잘 되지 않던 업소를 인수해 소위 말하는 대박가게로 변신시킨 것도 수차례였고, 주변에 당구장이 많아 경쟁이 치열한 곳에 새로 진입해서도 안정적 수익을 창출해냈다.
masee의 성공적 안착 비결 중 하나는 강력한 서비스 마인드다. 문화오락시설인 당구장에서 손님다운 대접을 받고 싶어하는 것은 모든 방문객들의 심리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당구장은 서비스맨십이 부족하거나 또는 어떻게 서비스를 제공해야할지 몰라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는게 이 대표의 분석이었다. 이때 이대표는 섬세한 서비스까지 챙기고 나섰다. 짧은 치마를 입고 온 여성 고객을 위해서 무릎담요를 제공했고, 대기하거나 구경을 하는 손님들을 위해 널찍하고 편안한 좌석을 만들었다. 실제 masse 당구장은 거의 모든 벽면이 푹신한 앉을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조명도 섬세하게 조절했다. 승패가 명확히 엇갈리는 스포츠인만큼 최대한 스포츠에 집중할 수 있게 조명을 밝게 했으며 위치도 정확히 당구대를 비치게끔 했다.
그밖에 최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환경 부분에서도 신경을 많이 썼다. 당구장에서 흔히 느끼는 담배냄새를 줄이기 위해 환기구를 개선해 비흡연자에게 쾌적함을 주고, 바닥도 카페트가 아닌 특수재질을 이용했다. 사실 카페트는 아래층에 소리가 덜 울리는 등 장점도 있지만 오랜 기간이 지나면 청소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매일같이 생기는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도 일이지만 이것들을 다 해결하지 못할 경우 일부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벽면과 인테리어 역시 놀이공간이라는 이미지 메이킹에 충실하도록 진행했다. 기둥을 천덕꾸러기로 여기는 여느 당구장과 달리 이 곳은 장애물 자체를 고급 인테리어로 포장해 예술로 승화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곳곳에 인상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진 당구장 내부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다.
또 하나 스킨십과 단골 고객 우대정책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고객만족’ 시대를 넘어 ‘고객졸도’를 추구해 나가는 서비스 시장에서 단순한 인사로는 감동을 끌어내기 어렵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인사와 친근한 마인드, 더 나아가 친밀도를 높이는 신체접촉까지 이뤄져야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물론, 여성고객에 대한 스킨십은 금물이다.
개인카드 제작을 통한 마일리지 적립과 개인 큐 관리같이 단골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소흘히 해서는 안된다. 단, 당구 개인교습 등은 비용을 떠나 이 대표가 추천하는 형태는 아닌데 당구장 전체를 관리해야 한다는 본질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당구장을 왔다갔다하면서 간단한 조언을 하는 정도가 적절하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masse가 도입한 여러 가지 서비스들은 방문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중이다. 손님이 음식점에 다녀온 후 맛이나 서비스에 반하면 자신의 블로그나 카페에 남기는 경우가 많은데, masse는 당구장으로써 인터넷 후기가 많이 달리는 공간으로 유명하다. 대부분 우연히 찾은 당구장의 우수한 서비스를 겪고 이를 공유하려는 내용들이다. 결국 섬세함을 추구하는 서비스 전략들이 masse의 주성공 비결로 꼽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가 당구장 운영을 생각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남기는 말도 있다. “당구장 운영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사장님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경쟁도 있고 운영시간도 짧지 않은만큼 철저한 마인드로 무장해 당구장을 번창시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좋아하는 당구장 속에서 온 종일을 보내는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가맹점 수를 100개 이상 늘리며 masse를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 나아가 커피전문점이 단순한 음식료 판매공간이 아니라 문화장소라는 새로운 틀을 만들었듯이 masse도 놀이공간에 신선한 변화를 안겨주는 존재로 꾸미고 싶다고 전했다.
당구장과 PC방은 사실 서로 어느정도 경쟁관계를 형성하는 업종이라 할 수 있다. PC방이 급격히 도입되면서 당구장 열기가 주춤해졌고 실제 요즘 컴퓨터 게임을 많이 즐기는 청소년들 중에는 당구를 잘 치지 않는 이들도 적지 않다. 당구장 숫자도 한때 전국 3만개 가까이 달하던게 절반 수준까지 줄어든 바 있다는 당구장 자체 조사결과도 있다.
그러던 당구장은 앞서 이야기한대로 여러 스타플레이어들이 등장하며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게 업계 전반적 분석이다. 당구는 PC에 비해 운동효과가 큰 편이다. 1시간 플레이를 즐기면 약 4km 정도 도보효과가 있고, 팔목과 팔꿈치 등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관절도 많이 사용하게 해준다. 무엇보다 멘탈스포츠인 당구는 정신력 강화와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며 친목도모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창업의 시각에서 당구장을 본다면 연령과 성별 측면에서 저변이 커지고 있는만큼 이러한 여건을 잘 파악하는게 좋다. 이 부분에서는 환경과 내부시설, 서비스 등에서 앞서나가는 여타업종 1군 프랜차이즈들의 운영방법을 어느정도 벤치마킹하는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권적 측면에서 바람직한 당구장 자리는 어떤 곳일까? 유동인구가 많은 건물 지하나 상층부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는 당구장 입지이다. 어느 층이 되었든 쾌적한 환경유지는 당구장 주인이 신경써야 할 필수요건으로 꼽힌다. 입지적으로는 젊은 계층 그리고 아직까지 당구장 손님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남성이 많이 돌아다니는 곳이라면 창업자리로 고려해볼만 하고 도심지라면 주변 경쟁업소가 많더라도 특화시킬 자신감이 있다면 과감히 도전하는 것도 좋다. 사실 어느정도 유동인구가 확보된 곳이라면 당구장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일정 부분 경쟁을 감수하는 자세를 지녀야 하는 것이다.
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한 예비창업자라면 프랜차이즈도 고려할만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최초 비품 구입이나 시설 준비부터 사소한 운영관리 부분까지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을 본사에서 지원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흥미도가 높아 한 번 배우면 평생을 즐기게 된다는 당구가 새로운 서비스의 도입과 저변확대로 새로운 부흥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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