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음식점이 하나 둘씩 늘어날 정도로 상권 내 먹거리 경쟁이 치열한 시기이다. 덕분에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은 물론 오리, 양, 참치 등 다양한 종류의 고기요리도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즐길 수 있게되었다.

최근에는 웰빙 분위기와 트렌드 등에 맞춰 건강식과 해산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해산물을 주제로 한 음식점의 증가가 눈에 띄는데 건강에 대한 현대인의 관심이 바다음식 특유의 깔끔함과 어우러져 인기를 모으고있다.

이 중 쭈꾸미도 최근 각광받고 건강음식 중 하나인데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수요층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쭈꾸미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자 관련 음식점도 같이 증가하고 음식점간 경쟁 역시 치열해진 상황이다

이 중 ‘서해쭈꾸미’의 경우 오랜기간 조리연구를 통해 맛있는 메뉴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손님들이 계속 늘면서 현재는 시립대, 광장동, 구의점, 장안동, 가락점 등 5개 직영점과 30개 가맹점을 둔 프랜차이즈로 발전했다.

‘서해 쭈꾸미’ 광장점 대표인 박정빈님을 만나 창업스토리를 들어보았다.

박정빈 대표

- 창업을 하시기 전에는 어떠한 일을 하셨나요?
“창업하기 전에는 제조업체의 대표로 있었습니다. 선천적으로 추진력이 강하고 일 벌이기를 좋아해서 열정적으로 사업을 하다가 베트남, 중국 등과의 가격경쟁에서 차츰 뒤지면서 회사가 기로에 서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당시 한참을 고심하면서 중국 등 현지 시장조사도 여러 번 나갔는데, 이 과정에서 앞으로 제조업의 미래가 썩 밝지않다는 것을 느끼고 사업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 제조업체와 전혀 다른 음식점 창업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제조업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성화된 상품이나 아이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혼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가 생활수준이 향상될 수록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음식업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건강에 좋은 해산물 쭈꾸미를 가지고 승부를 봐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처음에는 쭈꾸미를 가지고 이런저런 실험을 했는데, 이 기간동안 버린 양념과 재료만 한 트럭 가까이 될 정도였습니다. 1년여의 실험기간이 지나자 드디어 제가 원하던 맛과 느낌을 만들 수 있게 되었고, 나도 맛집을 차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 광장점에서 ‘서해쭈꾸미’를 오픈한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최초에는 남양주 평내에서 쭈꾸미를 팔았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 당시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고객분들의 성원을 피부로 느끼면서 큰 자심감을 얻을 수 있었는데요. 평내점, 시립대점, 건대점 등에서 경영노하우를 익히면서 개인적으로 점포를 내서 운영하더라도 성공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광장점의 대형 점포를 인수하고 영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창업과정 중에 힘든 일은 없으셨나요?
“모든 일이 그렇지만 저 역시 힘들지 않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당시에 꽤 큰 돈을 들여 가게를 냈고 매일 새벽까지 손님들을 상대해야했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맛에 대한 자부심과 쭈꾸미라는 건강식을 소개할 수 있다는 즐거움으로 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사업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기때문에 큰 고비없이 현재까지 이끌어올 수 있었습니다.”

서해쭈꾸미 광장점 내부	서해쭈꾸미 홈페이지

- ‘서해쭈꾸미’에서 취급하는 음식상품은 무엇인가요?
“쭈꾸미가 가장 기본적인 상품이구요. 쭈꾸미를 활용한 쭈꾸미 야채볶음, 쭈꾸미 비빔밥 등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키조개, 참소라 등의 해산물도 저희 가게에서 인기있는 음식입니다.”

- 쭈꾸미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쭈꾸미는 보약과 같은 건강식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방 성분이 1% 이하로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좋습니다. 쭈꾸미를 자주 드시는 분들 중에는 살도 빠지고 근육이 붙어 활력이 생겼다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서해쭈꾸미’는 베트남에서 재료를 수입해오는데 이 지역의 쭈꾸미가 맛과 품질에서 모두 우수한 편입니다. 서해쭈꾸미의 경우 베트남산 중에서도 최상품의 제품을 들여오고 있어 맛과 효과가 탁월합니다.”

- ‘서해 쭈꾸미’가 다른 쭈꾸미 집이나 해산물 가게와 다른 차이점이 있다면요?
“서해 쭈꾸미는 기본적으로 맛의 차별화가 이루어졌다는 것이 다른 음식점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음식점 선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맛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서해쭈꾸미에서는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맛을 경험할 수 있기때문에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습니다.
또, 저희 음식들이 식사로나 술 안주로나 모두 적합해 다양한 손님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서해 쭈꾸미’ 광장점만의 특성이 있는지요?
“광장점에서는 야채가 담긴 샤브샤브가 제공되어서 인기를 많이 끌고있구요. 식사류가 다양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방도 구비되어있어 점심손님 및 가족단위 고객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는 편입니다.”

-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으신가요?
“서해쭈꾸미의 맛을 느끼고 다시 찾아오시는 분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데요. 한 번은 가게 근처에서 살면서 종종 들리시다가 일본으로 건너간 신혼부부가 있는데, 이 중 남편 분이 일본에서 연락해 온 적이 있었습니다. 내용인즉슨 부인의 입덫이 너무 심해서 음식을 가리는데 서해쭈꾸미만을 찾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운송 등의 어려움이 있어 정중히 거절하다가 워낙 간곡히 부탁해오는 바람에 국제우편으로 쭈꾸미를 보내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후에는 부인이 건강하게 출산했다면서 감사전화가 다시 걸려왔었습니다.
또 다른 손님으로는, 군포에 살면서 이 근처에 잠시 들러서 몇 번 저희 가게에 오셨던 아가씨 손님이 계신데요. 어쩌다 한번씩 저희 쭈꾸미가 너무 먹고싶다면서 음식을 보내달라고 부탁하십니다. 본래 배달을 하지는 않는데 아가씨가 강력하게 부탁해서 퀵서비스로 배달해주고는 합니다. 음식값보다 퀵서비스가 더 비싼데도 가끔씩 전화로 배달서비스(?)를 요청하는 분이십니다.”

- ‘서해 쭈꾸미’의 주요한 운영전략으로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친절함과 서비스정신은 음식점으로서 기본적인 사항이구요. 수익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저녁 시간 뿐 아니라 낮시간의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낮시간에 식사로 활용할 수 있는 쭈꾸미 야채볶음, 쭈꾸미 비빔밥 등을 제공함으로써 시간대별로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 체인점이 개인 창업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체인점은 본사에 가맹비를 내야하지만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브랜드가치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프랜차이즈 체인점은 어느 지점에서나 똑같은 품질의 상품을 표준화시켜 판매하기때문에 안전성이 그만큼 높습니다.”

- 쭈꾸미 음식점의 장래성을 어떻게 보시나요?
“현대인들은 웰빙에 대한 욕구가 강하기때문에 쭈꾸미와 같은 음식의 수요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봅니다. 육류는 기본적으로 웰빙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는데 이에 반해 쭈꾸미는 미용, 다이어트, 건강 등에 두루 작용하는 건강식이기때문에 전망이 밝다고 생각합니다.”

- 동일한 업종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예비 창업자에게 해주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다면요..
“어느 사업이나 다 그렇겠지만 음식점과 같은 경우에는 특히 ‘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좌절하지 말고 근성을 가지고 도전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진취적이고 공격적인 자세와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한데 거기에 훌륭한 음식을 대접한다는 사명감이 보태진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향후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네. 우선 사업을 확대, 번창시켜나가려고 합니다. 본래 사업가 출신이어서 그런지 욕심이 많은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해나갈 생각입니다. 그밖에 홈페이지와 제조공장, 사무실 등 점포 외적인 부분도 강화해 효율적인 사업진행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입니다.”

음식점 창업은 예비 창업자들이 고려하는 아이템 중 1순위라고 할 정도로 관련창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서비스와 맛에서 특화되지 못해 금새 도태되는 업소도 적지않다.

이러한 경쟁상황 속에서 쭈꾸미 등 해산물 관련 음식점도 늘어나고 있는데, ‘서해쭈꾸미’는 맛과 건강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해 쭈꾸미’는 맛을 강화시키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실험을 반복해 특화된 맛을 창조해냈다. 현재는 서해 쭈꾸미 대표를 제외하고는 비법을 알지 못하는데 근 1년간의 노력끝에 얻어낸 맛은 오늘도 수많은 손님을 끌어므오고 있다.

짧은 시간동안 사업을 발전, 번창시켜가면서 홈페이지, 공장, 사무실 조성 등을 동시에 꾸려가는 점도 박정민 대표 특유의 활동력으로 평가할 수 있다.

박정빈 대표는 무엇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맛있는 건강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기쁘다고 하는데, 끊임없이 사업을 확장시켜 아들, 딸은 물론 손자에게까지 물려주려는 것이 박 대표의 목표라고 한다. 3대에 걸친 서해쭈꾸미가 전국을 제패할 수 있을지 앞으로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