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창업인시리즈 118 신선하고 질 좋은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농심家 정육식당' 신동일 대표 - 넉넉한 인심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고기를 맛보는 즐거움-

'농심家 정육식당' 소개

농심家 정육식당 신길점 전경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소고기 소비가 보편화되면서, 값싸게 국산 소고기를 즐길 수 있는 외식 공간으로 정육 식당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정육식당의 장점은 손님이 보는 앞에서 직접 고기를 손질, 숙성해 내놓음으로써 소비자들이 신뢰를 가지고 마음 편하게 양질의 소고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 고기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이 시류에 편승해 정육식당을 차리는 경우도 적지 않아, 정말 믿고 즐길 수 있는 정육식당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 고기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취급하는 고기의 질에 대한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신동일 대표가 운영하는 농심家 정육식당은 양질의 고기를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기분 좋은 공간이다. 정육점을 운영하다 식당을 개업해, 이제는 서울시내에 4개의 식당을 운영 중에 있다는 농심家 정육식당의 신동일 대표를 만나 그 창업 성공담과 노하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성공창업인 인생

농심家 정육식당 신동일 대표 - 정육식당 창업 전 대표님의 이력이 궁금합니다. "대학 졸업 후 사업을 시작했다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5년 여간 타국 살이를 했습니다. 5년 만에 돌아온 한국은 많은 것이 바뀌어 있더군요. 가진 것은 없고 생계를 위한 대책은 필요하고... 그런 상황에서 가진 돈을 탈탈 털어서 프랜차이즈 치킨점을 시작했었죠. 매출이 저조한 치킨점을 인수했던 것인데, 열심히 발로 뛰면서 전단지도 돌리고 홍보도 하고 했더니 1년 정도 후부터는 매출이 올라가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뭐든 열심히 하면 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치킨점을 하시다가 정육점으로 방향 전환을 하신 이력이 특이하신데요. "첫째는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 축산 관련 분야가 시스템이 낙후되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장래성이 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만 접근하면 발전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판단했죠. 업종을 바꾼 또 하나의 이유는 치킨점이 어느 정도 괘도에 오르기는 했지만 조류 독감이라는 불안 요인이 있었습니다. 조류 독감 문제가 단시일 내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서고 나니 업종 전환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더군요." - 정육 식당을 창업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정육점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칼에 여기저기 베기도 하고, 고기 뼈에 찔려 다치기도 하고. 그래도 관심을 갖고 악착같이 물고 늘어지니 고기에 대한 지식이 많이 늘더군요. 고기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고기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정육점을 통해 판매되는 부위는 상대적으로 저가인 부위에 편중되어 있었고, 등심과 같은 부위가 오히려 적체되는 현상을 보이더군요. 고기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소를 계속 들여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적체되는 부위의 회전률을 높여야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하게 된 것이 정육식당이었죠." - 일반적인 한우 전문점이 아닌 육우를 취급하고 있으신데요, 차이를 설명해 주시죠. "일반적으로 한우는 토종, 육우는 외래종이나 잡종 정도로 알고 있으신데요, 한우 또한 몇 백 년 전에 들어온 외래종으로 알고 있습니다. 육우는 한국에 들어온 지 50여년 정도 됐죠. 예전에는 육우의 품질이 많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지만, 품종 개량과 사육 방법이 현대화되면서 육우의 품질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한우가 높은 등급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요즘은 육우도 높은 등급을 받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등급만 잘 선별해 제공한다면 한우에 비해 질이 떨어진다고 말할 수는 없죠." - 이면도로에서도 살짝 들어가서 가시성이 떨어지는 점포에 창업하셨는데요, 이 점포를 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는지요? "첫째는 식당을 개업할 자금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자금 규모에 맞는 점포를 찾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하다 보니 이 점포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또 하나의 이유는 고기 구이집이라는 업종 특성상 여유롭고 한적한 공간과 주차시설이 필요하다는 점이었죠. 지하철역이나 주택가와의 거리도 적당하고, 작지만 점포 정면에 조그마한 공원도 있고, 주차가 가능한 소로 변에 있다 보니 주차장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었죠. 사실 이 자리는 일면식도 없는 동네 분들조차 말리는 점포였습니다. 개업하는 사람마다 망해서 나갔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계획한 업종을 생각해 볼 때 충분히 승산이 있어 보였습니다. 이곳 신길점 말고 다른 3곳의 식당도 비슷하게 장사가 안 되는 점포들을 선별해 개업했지만 다들 수익이 나고 있습니다." - 창업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창업 과정보다는 창업 이후에 힘든 고비가 있었죠. 작년 봄에 광우병 사태가 터지고 나니 매출이 급감하더군요. 5개월 정도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망한 집들도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고기의 질과 신선도를 꾸준히 유지하다 보니 손님들이 다시 늘기 시작하더군요."

성공창업점 노하우

농심家 정육식당 신길점 내부 전경 농심家 정육식당 신길점 메뉴판 - 농심家 정육식당 운영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을 들 수 있을까요? "우선 전문가가 직접 골라서 손질한 고기의 질과 신선도 유지가 노하우라면 노하우겠죠. 하지만 제가 식당 운영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푸짐함과 편안함입니다. 예전에 그런 일화가 있었죠. 사장을 미워한 설렁탕집 주방장이 일부러 고기를 정량보다 훨씬 많이 넣었답니다. 사장이 손해 보기를 바라고 한 일이었는데, 오히려 그 설렁탕집은 대박이 났죠. 같은 의미로 어떤 곳에서는 야채 값을 따로 받기도 한다고 하던데요, 그건 야박하기도 하고 오히려 장사에 있어서는 손해가 될 수 있습니다. 사소한 이해타산을 포기해 한 번 올 손님이 두 번, 세 번 찾게 된다면 오히려 남는 장사 아니겠습니까. 손님이 맘에 들어 하는 반찬은 몇 번을 요청해도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채워드립니다. 또한 편한 마음으로 즐겁게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죠. 고기 자체의 맛도 중요하지만 그 고기를 먹는 곳의 분위기가 편하고 즐거워야 맛을 음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편안한 마음으로 손님들 앞에서 고기도 손질하고 환담도 나누면서 지내야 장사가 즐거운 법이구요." - 정육점과 식당 4곳을 다 운영하시려면 인력관리가 중요할 텐데요. "식당 4곳을 모두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길점은 제가 주로 나와 있고, 다른 3곳은 지점장을 두고 관리하는데요, 일단은 고기에 대한 지식이 필수이기 때문에 정육점에서 일하는 직원을 중심으로 지점장을 선별하고 있습니다. 지점장마다 각자 자기 색깔에 맞게 운영하면서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뢰를 가지고 그 사람이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매출이 나오는 만큼의 대우를 해주고 격의 없이 지내다보니 4곳이 모두 잘 운영되고 있죠." -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확대하실 계획은 없으신지요? "소문을 듣고 가맹점을 내고 싶다고 찾아오는 분들이 종종 있죠. 하지만 고기에 대한 지식 없이 남의 손을 빌려서 할 수 있는 사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프랜차이즈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하나하나 직영 점포를 늘려가는 쪽으로 구상하고 있습니다. 신길점이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섰기 때문에 요즘 새로운 점포를 물색하고 있는 중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직영점이 늘어날수록 소고기의 회전율도 높아지기 때문에 보다 신선하고 질 좋은 고기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육점과 정육식당의 비중을 고려해야겠지만, 앞으로도 천천히 무리하지 않고 직영점을 늘려나갈 것입니다." - 끝으로 창업하시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어떤 장사든지 열심히만 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장사를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투자비용을 생각했을 때 목숨 걸고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장사입니다. 또한 자기 생활의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 하는 직업이기도 하구요.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어떤 업종이든지 창업을 하신다면 그 일에 대한 나름대로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자기가 잘 모르는 것을 판매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갖은 어려움 끝에 성공적으로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는 신동일 대표는 특히 40대 이후에 창업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자신의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털털하고 정감 넘치는 웃음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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