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이나 금융권 예/적금 이자금리가 오르지 못하면서 단 몇 %의 이자라도 더 얻으려는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여러 은행들의 특판 예금등은 출시하기 무섭게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예금자 보호대상이 아닌 은행 후순위권 채권도 고금리 확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금융권 시장과 같이 상가시장에서도 ‘확정수익’이라는 이른바 정해진 수익률에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매달 고정적인 수익이 들어와야 하는 현실에서 제시하는 수익률이 높은 상가는 투자자입장에서 한 번쯤 호감이 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수익을 보장하는 상가들은 해당내용을 강조해서 부풀리식 광고를 이용해 투자자들에 관심도를 최대한 끌어낸다. 하지만 이와 같은 조건만 보고 해당 상가를 계약할 경우 훗날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우선, 높은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상가들은 특정업종을 중심으로 테마상가가 대부분이다.

이와 같은 상가는 해당 테마가 업종간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상업시설 전체가 침체화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서울 및 수도권 등지에서도 사업 부진으로 수익금 지급이 중단된 사례가 간혹 있는데 과거 강남의 한 상가는 수익금을 보장해준다는 약속으로 많은 투자자들을 모았으나 분양 이후 시행사가 자취를 감춰 해당 상가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에게 정신적, 금전적인 고통을 주었던 경우도 있었다.

수익률 보장각서만을 믿고 낙관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투자자들도 해당 사업이 정상적으로 영위되지 못할 경우 고정적인 수익금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 상황이 되면 수익률 보장은 커녕 급매로 물건을 내놓아도 매매하기가 어렵고 관리업체의 이런저런 대안들에 휘둘리기 쉽다.

제사하는 확정수익 자체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 즉, 받게되는 수익금이 현실적인 운영결과로서 발생하는 금액인지, 아니면 이미 분양가에 제시하는 수익률이 포함되어 분양이 진행되는 것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후자의 경우라면 애초에 비싸게 책정된 분양가의 일부를 돌려받는 것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어 장기적인 측면에서 수익안정성을 기대하기 매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