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창업인시리즈 114 테이크아웃 커피와 휴식공간의 만남 'EDIYA 명지대점'전혜숙 대표 - 편안한 공간에서 즐기는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의 여유 -

'EDIYA 명지대점' 소개

'EDIYA 명지대점' 전경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커피전문점 위주의 커피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요즘 외국계 커피전문점들의 높은 점유율 속에서 토종브랜드인 이디야 커피전문점이 가격과 맛을 무기로 약진하고 있다. 경기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계 커피전문점의 높은 가격이 부담스러운 탓에, 상대적으로 저가이면서 맛에서도 뒤지지 않는 이디야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머니가 얇아 경기에 민감한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저렴한 가격에 맛 좋고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이디야 커피전문점의 인기가 높다. 명지대 정문을 나서면 바로 길 건너편에 던킨 도너츠와 나란히 자리잡은 이디야 명지대점이 눈에 들어온다. 한산하기만한 던킨 도너츠와는 반대로 개강 전임에도 불구하고 작은 매장에서 계속해서 젊은 손님들을 맞고 있는 전경이 색다르다. 매장에 들어서니 향긋한 커피내음과 앞치마를 걸친 채로 반갑게 손님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주인의 모습에 절로 마음이 편해지고, 파란 종이컵에 담겨나오는 커피 한 잔씩을 들고 어디론가 향하는 사람들의 표정도 밝기만 하다. ‘이디야 명지대점’을 운영하고 있는 전혜숙 대표를 만나 인기 비결을 들어봤다.

성공창업인 인생

전혜숙 대표 전혜숙 대표는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기 전에 보험 영업을 10여 년간 했었고, 김밥전문점도 2년여 간 운영했었다. “남들은 편안한 인상 때문에 보험 영업으로 성공했을 것 같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말주변이 별로 없어서 힘들었어요. 그래서 김밥전문점을 개업했었는데 일이 너무 힘들더라구요.” 라며 지금도 단골손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가 어렵다고 겸손해 했다. 그러던 중 동생이  운영하던 이디야 명지대점을 사정상 매각한다는 얘기를 듣고 주저 없이 가게를 넘겨받았다. “살짝 겁이 나기도 했지만, 동생이 하고 있던 가게라 믿음을 갖고 시작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간단하게 시작한 커피전문점이었지만, 운영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주변 식음료 점포들의 크기가 커지면서 4~5평 정도의 소규모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인 전혜숙 대표의 가게는 상대적으로 앉아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협소했다. 이에 전혜숙 대표는 건물 지하를 임차해 자유로운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모험이었죠. 대학가라 학생들이 커피마시면서 공부도 하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꾸몄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지하에 있던 보드 게임방이 문을 닫았어요. 임대료 부담이 커져서 걱정도 됐지만, 내부 인테리어를 거의 그대로 쓸 수 있고, 휴게 공간과 창고에 대한 필요성도 컸기 때문에 기회라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결정했죠.” 이러한 과감한 선택이 성공해 지하 휴식 공간을 찾는 학생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단골도 많이 확보하게 되었고, 바로 옆 점포에 던킨 도너츠가 입점했음에도 매출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디야 명지대점에서 제공하는 휴식공간의 장점은 자유롭다는 점이다. 정리를 위해 잠깐씩 직원이 들르는 것 이외에 따로 직원을 상주시키지 않는 탓에 넉넉한 공간과 넓은 테이블을 손님들이 아무 제약없이 이용할 수 있다. 주 고객이 되는 대학생들이 저렴한 커피값으로 책을 읽고, 공부도 할 수 있는 공간이면서, 여럿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다. 전혜숙 대표는 “손님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생각하다보니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며 손님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해 반영하는 것이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필수적임을 이야기했다.

성공창업점 노하우

EDIYA 지하휴게공간 내부1 EDIYA 지하휴게공간 내부2 전혜숙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친절과 청결 그리고 맛이다. “인근의 대학생을 주된 고객으로 하는 탓에 단골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친절은 필수적”이라며 “말주변은 없지만 밝은 모습으로 인사 몇 마디라도 건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라며 전혜숙 대표는 친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제로 커피를 주문하고 있는 손님들과 편안한 모습으로 담소를 나누는 전혜숙 대표의 모습은 전 대표가 강조하는 친절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업종의 특성상 작은 점포지만 항상 청결하게 보여야” 한다는 전 대표는 먹는 것에 가뜩이나 민감한 상황이기 때문에 작은 부분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보이는 곳은 물론이고 보이지 않는 곳까지 청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전혜숙 대표는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원료까지 저렴한 것을 쓰는 것은 아니에요. 손님들에게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재료 관리에서부터 신경을 많이 쓰거든요. 또 손님들에게 다양한 맛을 제공하기 위해 본사에서 지원하는 메뉴는 대부분 취급한답니다.” 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말미에 전혜숙 대표는 “처음 시작할 때와 달리 주변에 커피숍이 많이 늘어 어려운 점이 있어요. 그래도 토종브랜드라 더 찾아주시는 것 같기도 하고. 여건만 된다면 이 가게를 저와 남편의 노후 대책으로 계속 운영하고 싶답니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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